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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너희들이?? 너희들은!!” 작성일 2018.01.03
작성자 청바지목사

20171230.

사랑탄 나눔 현장.

 

며칠 전,

연탄가게 사장님과 통화를 했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목사님! 몇 장 나르고

사진만 찍으면 되는 거죠?’

~

그런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람의 체온 36를 따뜻하게 품어줄

3.6kg의 사랑탄 한 장.

고사리 손으로 직접 배달하는 순간,

아이들에게 힘듦보람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과 내 수고,

누군가에게 따뜻함행복을 전해주는데,

사진 몇 장으로 때운다니요.

 

사랑탄 배달 당일.

연탄을 실은 트럭이

첫 번째 가정에 다다랐습니다.

배달하는 아저씨의 투정 섞인 목소리와 표정,

아이고, 아이들이 이렇게 많아서...’

그럴 만도 합니다.

참석인원 60여 명 중에

20세 이상 성인은 18, 중학생 10여명,

나머지는 초등학생이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죠.

 

힘이 없어서,

나르기 버겁고,

운반하다가 깨질 수 있고,

새까만 손으로 남의 담벼락에 명작(?)을 남기고,

장난 좋아하는 녀석들의 연탄 팩,

연탄 가루가 바닥에 뿌려져 동네 사람들의

큰소리가 이어질 것이 뻔해 보인 것이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와

힘들어서 끙끙거리는 표정과,

연탄엔 관심 없이 마냥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참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3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아이들의 힘은 약하지 않았고,

때론 진지하게, 그리고 웃음의 비타민을

골고루 섞어 가며,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도 그 모습은 여전했죠.

손발이 맞자,

아이들의 손은 분주했고,

기계처럼 오차가 없이 움직였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제 손에 놓인 소중한 연탄을

또 다른 손에 소중하게 전달했습니다.

 

2000장의 배달을 마친

그 순간 아이들은 무엇을 얻었을까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이 말은 틀린 말이죠.

“‘너희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

이 말이 정답입니다.

 

기가 막힌 반전의

날씨를 보여주신 하나님.

순수한 아이들의

사랑의 수고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도록

묵묵히 땀과 웃음을 흘리는

어른들을 보내주신 하나님.

 

하나님!

그 날은 정말 땡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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