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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꾸준함으로 작성일 2020.01.08
작성자 청바지목사
간혹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늘 운동만 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운동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되거든요.’
 
어릴 적부터 
부실하고 약한 몸이었어요.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해서
조금만 뛰면 숨을 헐떡거렸고,
아무 이유 없이 밤마다
다리에 경련이 생겨서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쉬지 않고,
몸을 억지로 끌고나가
운동하는 거예요~
살기 위해서요~
살고 싶어서요~
내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운동으로 강건함을 얻는 것이죠.
약하니까 운동하는 것이고,
그 운동이 약함을 강함으로
만들어 주는 길잡이가 된 것이죠.
 
내 신앙도 그래요~
기드온처럼 두 마음을 품고,
파도에 밀려가는 
바다 물결같이 연약합니다.
모세처럼 말이 어눌한 사람이거든요.
사울 왕처럼 조금만 방심하면 깝죽대는
벌레만도 못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을 더 강하게 의지해요.
 
무거운 몸을 들쳐 매고
새벽에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것도,
복에 미친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 세상에 취한
연약한 이 죄인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서,
정말로 살아있는 자녀가 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미련하고 부족하기에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믿음의 선배들의 책을 보면서,
채우고, 비우고, 깨지고, 넓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왜요? 살기 위해서요.
 
살기 위해서
운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
기도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
말씀 묵상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지기 싫습니다.
틈을 타고 들어오는
마귀에게 지기 싫습니다.
끊임없이 쉬라고, 포기하라는
제 자신에게 지기 싫습니다.
‘넌 안 돼’라는 겉모습으로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에 지기 싫습니다.
 
정말이지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살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살고 싶습니다.
가면을 벗어버린 
신앙의 생얼로 살고 싶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는데
그 이유는
속도를 내기 위함이 아니라 
꾸준함 때문입니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목표를 향해
계속 달리는 꾸준함.
 
인생, 신앙도 그렇더라구요.
‘희’(喜)와 ‘락’(樂)이 있을 때에만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노’(怒)와 ‘애’(哀)가 뒤덮을 때에도
오기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인생, 신앙은 기복이 아닌
꾸준함으로 승부를 걸어야
진짜 맛을 볼 수 있으니깐요.

제가 목사로 살아가는 이유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바쁨에 노출 되어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젊음이 지난 
중년인 지금도,
노년이 될 미래도,
속도는 느리더라도
한결같은 따름으로,
꾸준함으로 
주의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제 자전거 속도계에는
maximum speed(최고속도)와
average speed(평균속도) 
수치가 나옵니다.
보통의 라이더들은
maximum speed(최고속도)에
열광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라이더들은
average speed(평균속도)를
주의 깊게 보고,
유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진짜 실력이거든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군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즐기는 자는 꾸준한 자를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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