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이~ | 작성일 2014.10.24 |
작성자 청바지목사 | |
한 달에 한 번씩 설교하는 청소년 모임이 있습니다. 그들을 만날 때마다 저에게 들었던 한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들을 보면서 제가 잠깐 품었던 못된 욕심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 사람으로 만들어보자' 그 만큼 순수하고 아름답기에 이런 맘이 저절로 생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욕심 품은 주님이 주신 마음은 “내 사람을 만들지 말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라 넌 그저 그들의 갈길과 살길을 열어주는 사람일뿐이다.”
예전엔 무지하게 사용하다가 지금은 딱! 그친 말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책임질께! 나와 함께 하자! 내가 시키는 대로 따라오렴 그러면~"
내게 있는 흠이나 허물, 찌그러지고 연약한 모습은 생각지도 못하고 내가 가진 능력(주님이 보시기엔 아무것도 아닌)으로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만감이 넘쳐났던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주님 말고 죽도록(?) 따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이미 따르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이것 만큼은 알고 따라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대단해 보이고 위대한 분일지라도 그 분의 실수와 허물과 실망과 찌그러짐과 연약함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감당 할 수 있나요?? 이것을 모르고 성급하게 완벽하다고 따라가다간 큰 상처를 입게 되거든요.
‘앤 랜더즈’란 분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네 살 때,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여덟 살 때, 아빠는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두 살 때,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스물한 살 때, ‘우리 아빠 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스물다섯 살 때,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 살 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 살 때,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쉰 살 때, 아버지가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 걸 말씀 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처 알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또 한 분이 떠오릅니다. 바로 '예수님' 그분을 따르던 12명의 제자들은 처음엔 기적과 이적을 보이신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이 말하고 행동합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앞에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배신합니다. 세상의 죄인을 구원하신다면서 자신의 목숨도 구원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그 분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다시 살아 돌아오셨고 영원한 생명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신한 제자들의 손과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주셨습니다.
변한 것은 능력 없다고 생각한 제자들의 속 좁은 마음이었지, 주님의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셨어요.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러 매달려 죽는 순간도 감사했고, 불에 태워 죽는 순간도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따라야 하나요??' 이 물음 앞에 다시금 답을 찾아봅니다.
내 옆에 3년, 5년, 10년, 20년 이상을 항상 같이 하면서 나에게 능력도, 허물도 보여주신 분들이 아닐까요? 나의 버릇없음과 무시도 받아주신 분들이 아닐까요? 나의 잘못을 꾸짖고 지적해 주신 분들이 아닐까요? 결국엔 그 분들의 말과 행동이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가슴에 꽝! 도장 찍힐 테니깐요.
지금 내 옆을 한번 바라보십시오. 가장 믿고 따르고 싶은 분들이 어떤 분인지? 완벽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 부족함도 연약함도 보이지만 그 분들 마음속에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으로 가득차서 그 어떤 그릇으로도 담을 수 없는 분들이십니다.
지금은 '이분을 정말 내가 따를만한 분인가?'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날 진정으로 사랑해 주신 그 분을 나도 모르게 따르게 될 겁니다. 그런 분을 한 번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