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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부름받아 나선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작성일 2014.08.13
작성자 청바지목사
부름받아 나선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따라 가오리니
어느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다
소돔같은 거리에도 사랑안고 찾아가서
종의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존귀영광 모든권세 주님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지고 가오리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생각나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왜 부르는 거야?
이 찬송을 부를 때만 아골 골짝 어디든지
간다고 눈물 흘리면서, 부르고 나면 아무도 안가!’

얼마 전에 지역  청소년 모임을 인도하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은
지방 소도시에 유능하고 젊고 싱싱한(?)
목회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지역교회에 사이즈가 제법 큰 교회는
사정이 그래도 괜찮습니다.
생계유지가 되니깐요.

하지만 50명 이하의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가 70~80%정도 달하는
지방 소도시에 젊은 목회자를
보기는 참 힘듭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저생계비도 보장해 주지 못하기에
젊은 부교역자들을 채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지방 소도시 교회의 한계입니다.

그리고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어도
선뜻 시골로 오려고 하는 목회자도
드뭅니다.

서울 경기 밑으로는 완~~전
시골로 알고 있으니...
그나마 광역시는 괜찮지만.
지하철이 다니지 않으면
수준도 떨어지고(?),
낙후된 촌(?)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못해 소도시로 오면
귀향 살이(?)를 가는 것처럼
슬픈 기색(?)을 띠기도 합니다.

그럼 섬에서 목회하는 분들은
‘평생 죄인’ 이란 낙인(?)을
새기고 살아야 하나요?

이렇게 살아가니 교인들도 맨날 행복한곳
갖춰진 곳, 즐거운 곳으로 가는 것 아닌가요?

그 선배의 말이 다시 귓전에 울립니다.

그러니 10명 이하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다니는
지방 소도시 교회에서는 젊고 싱싱한(?)
교역자들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아닐까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이 여름 대규모 수련회에서
강사로 열정을 쏟는 목사님들도
중요하지만,
4~5명과 함께 수련회 계획을 짜고
한 명 한 명을 수련회로 인도하고자
불철주야 힘쓰고 애쓰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더 중요합니다.

대규모 집회에서 1년에 몇 번 보는
멋진 목사님들은 잘 모릅니다.
아이들과 뒹굴고 뛰고 웃고 울면서
그들이 처한 가정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진로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의 심정을.

이 아이들에게는 현실적인 모델이 필요합니다.
높고, 크고, 잘 알려진 분만
세련되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가까이에서 같이 부대끼고,
같이 고민하고,
때론 화내고, 실수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목회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기회를 좀 가져 주세요.

좋은 곳에서,
좋은 것을 배우셨으면
낮은 곳에서,
작은 곳으로 오셔서
배운 대로 살아주세요.
정말 크고 위대한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배우셨다면
작은 곳에,
낙후된 곳에
오셔서
크고 위대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도록
영혼들을 세워주세요.

해외선교사로도 가시고,
해외선교사의 마음으로
지방 소도시로도 가세요.

먹기 살기 힘들면 어때요?
일하면서 사역하면 되죠.
외롭고, 답답할 것 같다고
미리 겁먹지 마세요.
주님이 함께 하시는데요.
그런 외로움, 답답함
겪지 않으시려면 이 길에서 내려가세요.

말로만 자신의 신앙고백을
늘어놓지 마시고,
이곳에 오셔서
제발 그 신앙고백 좀 보여주세요.
보여줄 자신이 없으시면
그 길에서 내려오세요.

이렇게 작은 지역에서
소리 없이 목회하는
목사가 말한다고
그냥 넘겨듣지 마세요.
이렇게 작은 지역에서
소리 없이 목회하는
목사의 말을 듣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그분의 진심은 뻔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세요?
주님의 사랑만 바라지 마시고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으로
가세요.

오늘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목회하는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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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Evening Praise
월~금 19:00~19:30
제작 / 진행 김양희 집사

복잡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찬양중심으로 하나님 은혜로 힐링할 수 있도록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