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 PD님 안녕하세요. 택곤입니다. 건강하시지요? 간만에 인사를 드리네요. 전 항해를 하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주로 싱가포르와 호주를 다니고 있는데요. 어제 잠시 싱가포르 시내에 나가 엽서를 구매해 사연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휴일이라 우체국이 열지 않았더라구요. 더는 싱가포르 시내에 나올 일도 없을 거 같고… 아쉬운 대로 편지로 써놓았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사실 승선하기 전에 이러 저러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배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생활을 하며, 신앙생활을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장소에서 어떤 생활을 하든지 이 믿음의 생활은 확실히 지켜나가야 겠지요? 이번 기회가 저에게 좋은 도전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굳건한 믿음 생활을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연이 언제 소개가 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8월 17일(음력 7월 22일)에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연을 쓰게 된 큰 이유는, 어머니 생신 때문이었거든요. 항상 기도로서 아들을 밀어주시는 감사한 어머니께, 무얼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참 많이했습니다. 지금은 거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기도하고.. 그래서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김미향 권사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사랑합니다. 아들 건강한 모습모습 돌아갈 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집에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화물 작업이 끝나면,

뉴질랜드로 출항을 하게 됩니다. 남반구는 겨울이라 바다도 거칠 거든요. 안전 운항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PD님 혹시 생일자 선물을 보내주실 수 있다면요~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PD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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