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까지....... | 작성일 2014.04.16 |
작성자 카리스58 | |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눅23:26)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제가 높은 마음이었다는 것이었음을. 높은 자리에서는 낮은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그들의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머리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어도. 가슴까지 내려와서 함께 울어주지는 못합니다.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십자가를 집니다. 이유도 모른 채 붙들려서 지게 된 예수님의 십자가. 십자가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그는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멀리서 혀를 끌끌 차면서 동정하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저는 어떤 자리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는지요.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는지요. 예수님께서 내려가신 그 자리까지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자리는 여기까지만 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베드로처럼 멀찍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주님! 고난 주간입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 깊이 예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제 가슴에 들어와 주시옵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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