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메시지 | 작성일 2014.03.12 |
작성자 카리스58 | |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욥10:5-6) 몇 년 전에는 참 가늘고 어린 느티나무였습니다.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비닐 끈으로 몸을 묶어 주었는데 몇 년 사이에 나무는 훌쩍 컸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다 해진 끈을 몸에 감고 있는 모습이 눈에 거슬려서 저는 끈을 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나무에 붙어있는 끈 하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예요. 자라면서 끈이 나무의 몸속에 박혀 버린 것이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저를 묶고 있는 마음의 끈처럼 보였습니다. ‘엄마, 엄마는 제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상처 보다 다른 좋은 것들을 몇 백배 더 많이 주었어요. 이제 그건 다 지나가고 나에게 좋은 추억들만 남아있어요.’ 외손자를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받은 딸의 메시지입니다. 다 엄마인 내 잘못이라는 말을 들은 딸의 위로였습니다. 무겁게 저를 누르던 마음의 끈이 다 풀어지는 것 같더군요.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시32:5) 주님! 지난날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제 자신을 질책하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런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용서를 딸의 위로의 말로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낡은 마음의 끈을 풀고 새로운 오늘을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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