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에게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

이 말에 전적 동의가

힘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분을 찾는 것이

버겁고 부끄러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음흉하고 들키기 싫은

죄의 현장에 있을 때,

하나님을 모른 척(?)하고

싶습니다.

작은 문제 앞에 직면했을 때,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나의 문제를 전적위탁 하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배설물처럼,

외면했던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덮어버리고, 외면하고,

멀리하고, 잊어버리고 싶었던,

내 마음과 삶의 현장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때론 내 모습 속에

완악한 이기적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에

진저리가 나지만,

그 현장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불타오르는 욕망의 끝판에

다다른 나에게 찾아오셔서

죄악을 들춰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 꺼풀, 두 꺼풀,

욕망의 알몸이

벗겨져 버린 내 모습을

하나님이 세밀하게

지켜본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지만,

오히려 내 치부가

드러나 버린 것이

은혜임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을 지적해주시고,

심문하듯 캐물으시며,

낱낱이 고백하도록,

상한 심령이 되게 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나의 허물을 드러낼 때도,

함께 하시고,

욕망에 취해 교만한 웃음에

취해 있는 나와 함께 하셔서,

거룩한 자녀가 되도록,

나를 꾸짖으시고,

나를 매질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