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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작성일 2019.05.03
작성자 청바지목사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80세의 모세입니다.

그는 광야에 맥이 쭉 빠진 채 털썩 주저앉아 있는

한 노인입니다.

초점도 없이 먼 곳을 바라보는 그는

어떤 꿈이나 희망도 없어 보입니다.

얼굴은 수심으로 가득 차 있고 머리는 하얗게 변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인생의 황혼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힘없는 노인입니다.

 

이 노인은 지난 40년 동안 양을 치면서 살아왔습니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두리번거리면서 양들에게 풀을 뜯기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마의 주름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는데

매일의 일상은 그저 고달프기만 합니다.

이것이 모세의 현 모습입니다.

모세의 생애 중 이 부분만 읽는다면,

평범하고 초라한 연약한 양치기로만 기억됐을 겁니다.

그런 모세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모세는 지팡이입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사는 힘없는 노인에게

어느 날 하나님은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불러서

황당한 미션을 주십니다.

모세야! 너의 민족이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종으로 살고 있는데,

모든 사람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인도해 내라!”

힘없는 모세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합니다.


하나님은 반복해서 명령하시고

모세는 계속 반발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모세에게

이 질문을 던지십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의 지난 40년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권력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로 안 될 일이 없었으며

능력, 권세, 거기다가 지식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활동무대는 화려한 왕궁이 아닌 황량한 광야입니다.

그 손에 있는 것은 자신의 몸을 지탱해 주는

낡은 지팡이 하나입니다.

모세의 영혼은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있었던 겁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이 알려주는 사실은

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 없는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

이것을 가르치시려고 40년을 광야에 두신 겁니다.

80 평생 살아온 인생의 결과는 ‘0’, 하나님이 없으면 ‘0’입니다.

모든 것을 다 얻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두 가지로 생각을 하지요?

하나는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또 하나는 자기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은

우월감열등감사이를 스윙(swing)하며 삽니다.

 

이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왜?

모세에게 40년의 왕궁생활과

40년의 광야생활은 극과 극입니다.

나는 대단한 존재야’VS ‘나는 별 볼일 없어!’

두 개의 자화상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길 원하셨습니다.


내가 원하는 멋진 꿈을 이루었을 때는 귀한 존재고,

가난하고 실패하면 낙오자라고 여깁니다.

모세도 왕자일 때는 대단한 존재요,

목자일 때는 별 볼일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야! 환경에 따라 너의 가치가 존귀해지거나

비참해 지는 게 아니란다!

너는 존재 자체로서 귀하고

복된 (하나님의)자녀란다

그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타나셨을 때가 언제인가요?

젊었을 때? 왕궁에 있을 때?

지혜와 배짱이 충천할 때?

떵떵거리고 살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할 때?

사람들이 부러워할 때, 찾아오셨나요?

아닙니다.

다 늙어버린, 스스로도 쓸모없는 폐품이 됐다고 여겼을 때,

누구의 도움 없이는 설 수조차도 없을 때 나타나셨습니다.

나에 대한 철저한 절망이 있을 때,

그때 주님은 내게 오시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기를 인식하고 자신에 대해 한없이 절망할 때,

그때 하나님의 시간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기적을 원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

내가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이

점점 고갈되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적이 일어나려면

자원이 점점 많아져야 될 것 같은데

오히려 하나님은 가진 것들을

점점 소멸시켜 가신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에게 찾아온 32,000명도 부족한데,

줄이고 줄여 300명으로 전쟁준비를 시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니면

기적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까지

우리를 몰고 가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승리를 맛보게 하십니다.


   

우리의 과거와 실패와 낙심과 절망조차도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을 위해 쓰십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어떤 실패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모세의 실패조차 아름답게 쓰듯이,

하나님은 별 볼일 없는 것 같은 내가 아니라

최고로 어여쁜 자로 나를 사용하십니다.

 

자신의 몸을 겨우 지탱하던 모세의 지팡이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놓인 홍해를

마른 땅으로 가르는 구원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목마름에 극치에 허덕이던 백성들에게

반석을 쳐서 생명의 물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내 손에 가진 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은 멋지게 들어 사용하십니다.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말고,

투덜거리지 말고,

견고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소중하게 사용하실 것을 기대하세요.

내 상상력을 초월하여 아름답게 사용하실 것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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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Evening Praise
월~금 19:00~19:30
제작 / 진행 김양희 집사

복잡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찬양중심으로 하나님 은혜로 힐링할 수 있도록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