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선 열정이 필요합니다 | 작성일 2019.07.10 |
작성자 청바지목사 | |
#1 내 지갑은 두툼(?)합니다~ 이황 선생님 10장 이상은 필수죠~
주중 교회 유초등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몰래 기웃거립니다~ 숨어 있다가 ‘야!’ 깜짝 놀라는 맛에 끊을 수 없죠~
'뭐~ 먹고 싶지?' '네~' 전혀 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뻐요~
수줍게 문방구로 향합니다~ 여름 최애 간식은 '슬러시~' ‘콜라맛 주세요~’ 용감한 아이들은 통이 큽니다~ 깜짝할 사이에 자석처럼 주변 친구들이 몰려왔습니다~ '이리와~ 우리 목사님이 아이스크림 사준데~' 지갑만 내 것이고 지갑 속에 돈은 만인(?)이 이용합니다~ 문방구 냉장고를 뒤지더니 '목사님~ 300원짜리가 없는데요~ 설레임 먹어도 돼죠?' 언제 너희들이 물어보고 골랐니? 골라 놓고 물었지~ 따라온 친구들은 얼떨결에 설레임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먹고 먹고 예배당 문으로 들어온 녀석들은 겨우 두 명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로 어깨에 힘주는 향기 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좋습니다~ 신나게 놀아주고, 신나게 사주고, 내 아들딸처럼 아끼고 사랑해줍니다~ 학원이나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웃음 짓는 아이들이 아름답습니다. 이럴 때 목사는 힘이 납니다~ 계속 새로운 아이들이 내 얼굴에 익숙해질 때까지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끊임없는 관계를 통해 한 영혼이라도 예수그리스도의 품에서 참 구원의 은혜를 누리길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내일도 슬러시 사주러 가자~ㅎ #2 집에 막 들어왔는데, 막내아들이 어이없이 웃으며 말합니다~ "정모 다녀왔어요? 초등학생들하고 캄캄하도록 자전거 타고 오는 어른이 또 있을까요?ㅎ"
"오냐! 여기 있다 이 녀석아~ㅎ 어쩌든지 교회로 데리고 와야 할 것 아니냐~"
몇 주 전부터 남자아이들 2명이 교회를 출석합니다~ 귀한 녀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 가지 제안을 했죠~ "토요일 오전 8시 자전거 타기! 물과 간식 챙겨오기! 친구들 몽땅 몰고 오기!" 첫 번째 라이딩은 나랑 아이들 2명~ 두 번째 라이딩은 우천취소~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라이딩 번개팅을 했죠~ 소문 듣고 찾아온 아이들과 신나게 라이딩을 했어요~ 철부지 목사는 아이들이랑 속도 레이싱을 펼쳤습니다~ 전 당당히(?) 1등을 했구요~
땀 흠뻑 젖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으로 마음 홀릭~ 쪽쪽 빨면서 가족 사항 조사 완료합니다~ 교회 출석여부도 입력합니다~
그리고 잠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람 낚는 라이딩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교회로 인도해주시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해맑은 아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번 주 토요일에 또 만나자!!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