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왼쪽메뉴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사연참여 게시판

보이는 것을 넘어 볼 수 있는 눈 작성일 2019.07.10
작성자 청바지목사

어머니는 가끔 저에게 의미깊은 동영상을 한 편씩 보내십니다.

그 동영상엔 한 장의 그림과 함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젊은 여인이 부끄러움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거의 다 벗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가 그렸고,

지금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입구에

걸려 있는 그림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것인데,

제목은 시몬과 페로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스러워합니다.

(페로)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시몬)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이라고

불쾌함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어떤 관객은 침을 뱉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에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요


이 그림의 이야기는 로마 시대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쓴

기억할 만한 언행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그린 것입니다.

옛날 로마에 시몬이란 노인이 있었는데,

역모죄를 저질러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사형 방식은 아사형(餓死刑),

감옥에서 굶겨 죽이는 것입니다.

이 노인에게는 페로라는 딸이 있었는데,

딸은 감옥에 있는 아버지 면회를 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점점 굶어 죽어가고 있었고,

아무것도 줄 수 없는 페로의 마음은

점점 새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딸은 면회를 갈 때마다

눈물밖에 줄 수 없었습니다.

출산한 다음이라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데,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눈이 퀭하고 말라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찾아갈 때마다 필사적으로 젖을 물렸습니다.

아버지를 내려 보면서 흐르는 눈물이

아버지의 얼굴을 적셨습니다.

 

면회할 때마다 간수들 몰래 아버지에게 젖을 먹였고,

딸 페로는 아버지가 굶어 죽는 일을 연장 시킬 수 있었습니다.

딸의 갸륵한 효심이 알려져 결국 왕의 귀에 들려졌고,

그녀의 효성에 감동한 왕은

마침내 아버지(시몬)를 석방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딸의 사랑과 헌신이 담긴 숭고한 작품입니다.

사연을 몰라서 욕하던 관람객들도

숙연해지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미술관을 나오게 됩니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사람들은

외설적이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성화라고 극찬하기도 합니다.

그림의 의미를 모르고 단순히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비난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을 넘어 그림의 본질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눈물을 적시며 명화를 감상합니다.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비난하거나 단정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을 알면 시각이 확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과 진실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남에게 속는 것보다 더 힘들고 무서운 것은

자신의 무지에 속는 것입니다.

자신의 눈에 속지 말고,

귀에 속지 말며,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향기나는 교회를 처음 들어오는 분들은

사이즈가 작은 예배당을 보고 당황합니다.

여러분은 예배당을 볼 때 무엇이 보시나요?

교회 아이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목사님! 친구들이 어느 교회 다니냐고 물어보면,

향기나는 교회다닌다고 해요.

그럼 또 물어봐요.

그 교회에 가면 무슨 향기가 나는데?”

그 질문에 웃음으로 넘긴다고 하더군요.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깜깜한 밤에 향기는 드러납니다.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한 향기는 코에 전달되고,

온 공간에 은은하게 퍼져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은 두 가지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하나는 육안(肉眼)이고, 또 하나는 영안(靈眼)입니다.

육안은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눈을 말합니다.

이 눈으로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곳을 갈 수 있는 것이

눈이 가진 힘입니다.

한 가지 물어 볼께요?

육안을 잃은 사람(시력을 잃은 사람)

가장 힘들고 마음 아픈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눈은 영안입니다.

영안은 특별한 사람만 가지고 있는 눈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영안을 가진 사람들이 육안만 가진 사람들을 볼 때

가장 힘들고 마음 아픈 것은 무엇일까요?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시는 예수님을,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날 죄에서 건져 구원해주시고,

평생토록 아껴주시고 보살펴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영안을 가진 사람들이 육안만 가진 사람들을 보면,

기필코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꺼풀이 벗겨지고, 영안이 열리면

날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가슴 속을 물들여 지게됩니다.

놀라운 예수님의 사랑 파도에 부딪히면

그 사랑에 휩쓸려 생기가 넘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목록

프로그램 정보

Evening Praise
월~금 19:00~19:30
제작 / 진행 김양희 집사

복잡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찬양중심으로 하나님 은혜로 힐링할 수 있도록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