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P선교회 소속 조 융 선교사 입니다.

저와 임신 10주차인 아내 송화숙 선교사는 현재 장기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대에 견습선교사로 인도로 향했던 것과는 그 무게가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는 군생활 중 아내와 만나 결혼을 했고, 

선교가 특별한 몇 몇 사람에게 주신 사명이 아닌, 바로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아내는 시집 온 지 1년만에 모든 혼수를 정리했고, 저는 전세집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10개월간 저희는 그 재정으로 30개국 비젼트립을 다녔습니다.

목적지도, 종착지도 없는 그런 여정이었으나 순간순간 성령님께서 강력하게 저희를 이끄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오세아니아, 미주, 중남미, 유럽, 중앙아시아, 아시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귀중한 사역을 하고 계신 세계의 많은 선교사님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우리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그 안에서 만났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조건없는 섬김과 헌신으로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저희도 조건없는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우리의 삶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는 2016년 1월 8일 말레이시아에 있는 국제훈련원으로 출국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앞으로 저희 삶을 드릴 선교지역을 결정하게 됩니다. 선임선교사님들의 지도 아래, 아웃리치와 선교지 리서치를 통해 선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자 합니다. 

5개월간 무더운 말레이시아 기후 아래에서 지내야 하는데, 

결혼 3년만에 첫 아이를 잉태한 아내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는 좋은 선교사가 되기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사연을 올려드리는 이유는, 한 가지 간증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몇 일 전, 저희는 말레이시아 훈련원에 첫 달 훈련비를 내야 했습니다. 생활비와 활동비를 제외하고 1,400불이나 되는 저희에게는 정말 큰 재정이었기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 날까지도 후원모금이 다 이루어지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80만원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당장 돈이 없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저 기도만 하고 있는데, 그날 밤 친구가 갑자기 30만원을 헌금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훈련비를 내야하는 당일날, 기도 동역자와 만나고 있는데, 선교회 부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조 선교사님, 제가 선교사님 기도제목을 제가 운영하는 밴드에 올렸는데, 

  한 집사님께서 선교사님께 50만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라고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우리 좋으신 하나님은, 정말 필요한 때에 딱 필요한 만큼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워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 우리보다 앞서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입술로 고백하면서도, 그분의 준비를 잠시나마 의심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한가지 '순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때때로 제 준비가 부족하지는 않은지에 관심이 팔려있던 제 모습이 죄송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믿는 그 믿음으로 선교지로 나아갑니다.

선교회에서는 저희에게 북인도로 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저희가 저 3억 3천의 힌두신이 사로잡고 있는 땅, 수억명의 무슬림들이 신음하고 있는 그 땅에 보내진다면, 

남은 삶을 오직 주의 복음이 그 땅 가운데 뿌리 내리는데 모든 열정과 삶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그 자체로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 이 방송을 듣는 우리 방송가족 여러분의 삶에도 여호와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시길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신청곡은: 그가 이 땅에 오신 이유(마커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