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4주년에 즈음하여 | 작성일 2021.12.04 |
작성자 김장민 | |
부족하지만 네팔에서 9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장민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머물면서 12월 6일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였기에 소중한 추억이 될까하여 사랑의 뜰안에 글을 올립니다.
결혼 24주년에 즈음하여
여전히 고맙소 그대여 ! 엉성하고 무뚝뚝한 목포 사내를 만나 젊은 날 계획했던 자신의 꿈을 접으며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깃발을 함께 들고 네팔의 산길만큼 험난한 인생 여정을 여기까지 동행해 주어 정말 고맙소
여전히 아름답소 그대여 ! 신학생 시절에는 너무 가난하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못하고 단 둘이 영화 한편 못 봐서 그런지 지금도 그대의 손을 잡으면서 산책하고 마트에게 물건을 사노라면 내 마음이 얼마나 설레인지 모른다오
여전히 감동하오 그대여 ! 먼지의 도시 카트만두에서도 항상 천식을 달고 살아 달콤한 잠을 못자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지만 꿋꿋이 버티면서 내가 견고히 선교하도록 자녀를 잘 양육해 주어 정말 감사하오
여전히 미안하오 그대여 ! 때로는 나의 지혜 없는 언행이 가시가 되어 그대를 아프게 할 때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또다시 반복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자책할 때도 있었다오 여전히 사랑하오 그대여 ! 밥상 앞에서 동그란 눈망울로 나를 보면서 재잘거리는 말 맵시는 애교가 무르익었고 산책할 때 보여지는 뒷 모습만 봐도 예쁨이 넘쳐서 마음이 두근거린다오
주님 ! 우리의 남은 삶의 페이지가 연약한 네팔을 함께 부축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감미로운 하모니로 읖조리고 연주되기 원하옵고 원합니다
신청곡은 워킹의 축복송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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